“아이 키우느라 일을 쉬었더니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경력단절여성이 공감하는 말입니다.오늘은 경력단절여성(경단녀)가 가장 많이 취업하는 분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단녀가 다시 일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종은?
오랜 시간 동안 가정에 집중하다가 다시 사회로 나가려 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은 ‘무슨 일을 해야 하지?’입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나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들이 재취업 시 가장 많이 진입하는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 TOP 5 재취업 직종
1.행정사무직
문서 작성, 회계 보조, 고객 응대 등 사무보조 업무
컴퓨터 활용 능력이 중요 (한글, 엑셀 등)
육아 병행이 가능한 시간제 일자리 많음
2. 요양보호사·간병 분야
고령화 사회로 수요 지속 증가
자격증 취득 후 단기간 내 현장 투입 가능
체력 소모는 있지만 비교적 취업 문이 넓음
3. 보육교사·유치원 보조교사
자녀 양육 경험이 큰 강점
관련 자격증 보유 시 공공기관 또는 사설 어린이집 취업 가능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경우 적합
4. 사회복지사
노인복지관, 장애인센터,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등에서 근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보유 시 취업 가능
정규직 전환 및 공공기관 채용 기회 많음
5. IT 사무직/온라인 마케팅
재택근무 가능성 높음 (블로그 운영, SNS 마케팅, 쇼핑몰 관리 등)
컴퓨터/디지털 툴을 잘 다루는 사람에게 유리
단기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 가능
이처럼 경단녀들이 다시 일을 시작할 때는 자격증 취득 난이도, 근무 유연성, 보람, 그리고 아이 양육 병행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직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고를 때 꼭 고려해야 할 조건들
재취업을 할 때 단순히 “어디든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실제로 일을 시작해 보면 나에게 맞지 않는 근무 환경에서 금방 지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취업을 준비할 때는 나에게 ‘지속 가능한 일’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경단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조건
1. 유연 근무 시간
아이 등하교 시간, 병원 진료, 가사 노동 등을 병행해야 하므로 시간제 근무나 탄력근무제가 유리합니다.
2. 재택 근무 가능 여부
특히 아이가 아직 어리거나 돌봄 인력이 없을 경우, 집에서 일할 수 있는 IT 직무, 콘텐츠 작성, 온라인 상담 등이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3. 복귀 난이도 낮은 업무
오랜 경력 공백으로 인해 복잡한 업무보다는 비교적 매뉴얼이 명확하고, 숙련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 직무가 선호됩니다.
4. 직무 만족도와 보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 ‘아이 키운 경험이 도움이 되는 일’ 등에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분들도 많습니다.
재취업 후 경력 확장 가능성
처음엔 시간제로 시작하더라도, 경력을 쌓아 정규직 전환 또는 프리랜서 전환이 가능한 직무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단기 취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핵심입니다.
나에게 맞는 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어떤 일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럴 땐 아래의 3단계 가이드를 따라 천천히 준비해 보세요.
Step 1. 나를 다시 이해하기
내가 어떤 성향인지(MBTI, 성격 검사, 진로 적성 검사 등)
과거 일했던 경험 중 어떤 일이 가장 즐거웠는지
지금의 삶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시간, 보람, 수입 등)
Step 2. 내 상황에 맞는 직무 탐색하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나 고용센터에서 직업 상담 및 적성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워크넷, 잡코리아, 사람인 등의 플랫폼에서 경력단절 여성 전용 채용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이 필요한 직무라면 국비지원 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준비 가능합니다.
예: 사회복지사 2급, 요양보호사, 컴퓨터활용능력, 웹디자인기능사, 블로그 마케팅 등
Step 3. 실전 준비하기
이력서 최신화: 단절 기간을 솔직하게 쓰되, 그 기간 동안의 성장 포인트도 어필하세요.
면접 연습: 온라인 면접 영상 참고 또는 새일센터 면접 코칭 활용
자기소개서 작성: 왜 이 일을 선택했는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중심으로 작성
또한 '단절 기간 = 쉴 틈 없는 돌봄의 시간'이었다는 걸 부끄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 기간이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였고, 지금은 의지를 갖고 일터로 돌아오려 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스토리가 될 수 있어요.
경력단절은 실패가 아닌, 잠시 멈춤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다시 나를 위한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당신의 용기와 선택이에요.
지금이 바로 그 시작점입니다.
작은 도전이 모여, 당신의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 갑니다.
“다시 일하고 싶어요”는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