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거 전공도 아니고 학교에서도 배운 적 없는데, 어떻게 이 직업이 내 일이 됐지?”
요즘 2030세대에게 이런 말은 낯설지 않다. 오늘은 생소하지만 유망한 직업 7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는 시대.
대학 전공이나 자격증보다 더 중요한 건 ‘트렌드 감각’과 ‘시장에 대한 이해’다.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틈새 직업’이다.
아직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점점 수요가 늘고 있고,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일자리들이다.
전통 교육이 놓친 틈새 직업의 세계
학교는 여전히 의사, 변호사, 공무원, 교사 같은 ‘전통 직업군’ 중심의 진로교육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시대.
‘기성 시스템 바깥에서 탄생한 직업들’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 왜 학교에서는 이런 직업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빠르게 생겨나는 직업을 기존 교육 커리큘럼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틈새 직업은 특정 전공이나 자격보다 현장 경험과 실무 감각이 더 중요하다.
즉, 직업이라는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는 중이다.
▣ 틈새지만 유망한 이유는?
- 시장의 변화(디지털 중심, 초개인화, 슬로우 콘텐츠 소비 증가)
- 기업의 수요(브랜딩, 커뮤니티, 감성 마케팅)
- 개인의 욕구(자율성, 유연성, 의미 중심 일)
이 모든 흐름이 맞물리며, 틈새 직업들이 떠오르고 있다.
생소하지만 뜨고 있는 유망 틈새 직업 7가지
지금 소개하는 일곱 가지 직업은 아직은 생소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실제 채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진짜 일자리’들이다.
① UX 라이터 (UX Writer)
설명하는 글보다, 행동을 유도하는 글을 쓴다.
UX 라이터는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사용자 경험을 돕기 위한 문구(마이크로카피)를 작성한다.
“로그인 해주세요” “알림을 허용하시겠어요?” 같은 작은 문장이
사용자의 행동을 좌우하는 핵심이 되기 때문.
※포인트: 국문과, 심리학, 콘텐츠 마케팅 전공자에게 특히 잘 맞고,
‘짧고 직관적인 글쓰기’에 강하면 강점이 된다.
② 슬로우 콘텐츠 제작자
속도보다 깊이, 트렌드보다 진정성.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처럼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시대에
오히려 ‘천천히 읽고 곱씹는 콘텐츠’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뉴스레터, 독립출판, 브런치 연재, 다큐 스타일 영상 등
깊이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꾸준히 발행하는 직업이다.
※ 포인트: 글쓰기, 기획력, 정제된 감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정체성이 있는 콘텐츠는 팬층까지 만들 수 있다.
③ 온라인 커뮤니티 매니저
좋은 커뮤니티는 마케팅보다 강하다.
브랜드나 제품의 팬층을 만들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는 직업.
브랜드의 디스코드, 슬랙, 카페, 오픈채팅방 등에서 운영 및 소통을 담당한다.
※ 포인트: 관계 중심형 성격, 소통을 즐기고, 온라인 분위기 관리에 감각이 있다면 유리하다.
해외에선 이미 ‘Community Manager’가 핵심 마케팅 포지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④ 브랜드 에디터
브랜드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사람.
기획부터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 SNS 채널 관리까지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사람의 언어’로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 포인트: 단순한 마케터가 아니라, ‘브랜드의 말’을 만드는 사람이기에
글쓰기, 감성적 스토리텔링, 트렌드 감각이 중요하다.
브런치 작가나 개인 블로거 출신들이 이 직무로 많이 전환 중.
⑤ 디지털 장례 디자이너
죽음조차도 온라인으로 표현되는 시대.
유족들이 고인을 기리고 기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추모 공간, 온라인 영상 편집, 추모 앨범 등을 만드는 역할.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의미 있는 퇴장을 기획해주는 사람으로 주목받는다.
※ 포인트: 콘텐츠 제작 역량 + 감정적 배려, 상담적 소양이 중요한 직업.
심리상담, 영상 편집, 기획 감각을 지닌 사람에게 적합.
⑥ 퀴즈/게임 콘텐츠 기획자
정보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법을 아는 사람.
온라인 교육, 기업 채용, 팬 커뮤니티, 앱 서비스 등에서
퀴즈 형식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문가.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사용자 몰입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있다.
※ 포인트: 교육 콘텐츠, 인포그래픽, 놀이 기획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며,
요즘은 HR, 교육 스타트업 등에서도 수요가 많아지는 중.
⑦ ESG 콘텐츠 디렉터
‘지속가능성’도 하나의 브랜드 언어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하면서,
이를 소비자에게 쉽게 풀어내는 콘텐츠 담당자가 필요해졌다.
보고서가 아니라, 스토리로 풀어내는 ESG가 주목받고 있다.
※ 포인트: 사회적 이슈에 관심 많고, 브랜드 콘텐츠 기획력이 있다면 추천.
환경, 기후, 사회적 책임을 문화 콘텐츠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함.
틈새 직업을 준비하는 현실적인 방법
틈새 직업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학교 커리큘럼에서 잘 안 다룬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온라인 포트폴리오가 곧 이력서
틈새 직업에서는 포트폴리오가 전공보다 중요하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거나, Notion으로 콘텐츠 기획서를 만들거나,
블로그, 유튜브, SNS 계정을 통해 실제 작업물을 꾸준히 쌓는 것이 핵심.
▣ 커뮤니티를 활용하자
요즘은 분야별로 정보 교환이 활발한 커뮤니티가 많다.
UX라이팅은 ‘UX Writers Korea’, 슬로우 콘텐츠는 ‘브런치’,
커뮤니티 운영은 디스코드 서버 등.
실무자들의 글이나 경험담을 자주 읽고, 가벼운 프로젝트에 참여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 틈새 직업도 결국 ‘사람의 일’이다
결국 어떤 일이든 사람과 연결되고, 감정을 다룬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이해, 콘텐츠에 대한 감각, 트렌드에 대한 촉이 중요하다.
정해진 길은 없지만, 만들어가는 길은 무한하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고,
이제는 ‘전통 직업’보다 ‘나에게 맞는 틈새 직업’을 찾는 시대다.
학교는 알려주지 않지만,
당신이 스스로 찾아 나선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
당신만의 틈새를 발견해보자.
그곳이 바로, 당신의 커리어가 꽃피는 자리일지도 모른다.